차세대 고속열차 400㎞/h 시대 열렸다

철도기술연구원, 401.4㎞/h 증속시험 성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이 출고한 차세대 고속열차가 400㎞/h 증속 시험에 성공했다.

10일 철도연에 따르면 지난해 5월16일 출고한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X가 같은해 9월 9일 시속 354.64㎞로 한국고속철도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한 이후 23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12월 13일 380.2㎞/h를 기록한 이후 8차례 시도 끝에 지난달 27일 401.4㎞/h 증속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400㎞/h 돌파는 주로 장거리 직선구간에서 시험하는 외국의 경우와 달리 68.5㎞ 증속 시험구간 중(울산역~고모(동대구 인근)) 39.8㎞/h 구간만이 직선구간이며 통과속도 제한구간과 추운 날씨로 인한 공기 저항증가 등 악조건 속에서 이룬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철도연 측은 설명하고 있다.

철도연은 현재까지 주행 안전성과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 성능, 신호 시스템, 궤도 안전성, 교량 안전성 등 시험을 동시 수행했으며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순만 원장은 “400㎞/h를 돌파로 우리나라의 철도기술이 본격적인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며 “최고 시속 돌파는 내년 1~2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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