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개항시대 열어… 도약의 해로 만들 것” 송영길 시장 새얼아침대화 신년특강

송영길 인천시장이 올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입주에 이어 GTX 호재까지 이어지자 인천의 오랜 고민거리로 남아 있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도 조만간 주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9일 새얼문화재단 312회 새얼아침대화 초청강사로 나서 “올해 인천 정명 600년, 비류 2천 년을 맞아 제2의 개항시대를 열고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시장은 GCF 사무국이 올해 상반기 송도에 입주하고 GTX가 서울까지 연결되면 송도~여의도 구간이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아 다양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받게 되고 투자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GCF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 시장은 “GCF 기금 규모 등에 대한 논란이 끝나지 않았고 우여곡절이 계속되겠지만, GCF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반기문 유엔 총장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GCF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GCF에 대해 더 깊은 논의와 고민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의 지식인과 인천의 교육·연구기관이 앞장서 기후 어젠다를 국제여론으로 만들고 GCF 사무국을 유엔기구처럼 만들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국방 예산의 10%가량을 떼어내 GCF 기금으로 만드는 국제운동을 벌여야 할 정도로 기후변화는 우리 앞에 닥친 심각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인천 백령과 중국 영성을 잇는 항로개설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아직 합의점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가 완화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로켓 발사 이후 핵실험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북관계를 풀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북이 만날 수 있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나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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