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수원 장안구 율천동 주민자치위원장
윤성호(55) 수원 장안구 율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가족형편이 어려워 휴학 후 생계를 책임지던 이모씨(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선뜻 방을 내줬다.
윤 위원장은 “대학캠퍼스에서 낭만과 자유를 만끽해야 하는 대학생이 생활고라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가슴아픈 사연을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이모씨가 방값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해 율천동의 인재로, 대한민국의 리더로 대성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윤성호 위원장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대째 율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토박이인 윤 위원장은 1995년 어머니 환갑잔치 축의금을 기부해 ‘율천동 화찬효행상’을 제정하고 17년째 지역 효부효자에게 상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또 2001년부터 10년 동안 율천동 새마을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주민사랑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해 1월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봉사에 올인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 2천여 명을 성대 체육관에 모시고 식사를 손수 준비해 경로잔치를 개최하는가 하면 율천동 지역 17개 경로당을 순회방문하면서 수지침 봉사, 경로당 청소, 간식제공, 이ㆍ미용봉사활동 등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다.
무엇보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적극 앞장서 율천동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2회 율천동 밤밭축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밤밭고가차도 기둥 디자인 사업’에도 발벗고 나섰다. 또 2008년 8월 개관한 밤밭문화센터가 34개 과목, 49개반, 하루 1천여 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데도 열과 성을 다했다는 칭송이 주민들로부터 자자하다.
윤성호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의 가장 큰 덕목은 헌신적인 봉사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발전과 주민화합에 일조한다는 것만으로도 율전동 토박이로서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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