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광명소하공장 노동자 4일째 굴뚝 농성

긴급출동봉사반 전환 배치 추진 노사합의에 반발

기아자동차 광명소하공장의 한 노조원이 사측이 긴급출동봉사반 전환 배치 추진에 반발, 보일러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원 K씨(48)는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부서원들의 인사발령 등을 사측과 합의한 노동조합에 반발, 공장 내에 있는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비지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정비분야 노조원들을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하고 이 긴급출동 관련 부서 직원 20여명을 회사 직영서비스센터로 인사발령 하는 등의 안을 사측과 합의했다.

사측은 앞서 소하리 공장에서 운영 중이던 긴급봉사반(AS사업무 소속 스마트콜센터)에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28일 노사간 협의를 거쳐 긴급봉사반을 해체하고 근무중이던 조합원 23명에 대해 희망원을 받아 경인지역 AS센터 전환 배치를 결정했다.

이에 K씨 등은 인사발령 등에 반발, 4일째 보일러 굴뚝 50m 높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K씨는 해당 부서원 등을 통해 음식을 전달받아 농성 중이며 건강에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지회 관계자는 “노사가 합의한 상황인데 개인적인 입장에서 반발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노조원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시급제와 불법 장시간 노동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의적인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K씨는 사측이 추진하는 전보 대상자가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사측은 K씨의 행동이 연내 실시되는 조합 집행부 출마를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알리려는 순수하지 못하다고 판단, 일절 대응 하지 않고 언론 접근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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