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걸고 새해 힘찬 첫 걸음을 뗐다.
SK는 7일 오전 인천 문학야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신영철 사장을 비롯해 이만수 감독과 코치진과 선수단 전원, 구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년식을 열었다.
이날 신 사장은 “8년간 팀을 맡고 있는데, 사장 부임 후 올 시즌이 가장 큰 위기다. 야구계 전체가 어수선하다”면서 “그런데 팀 분위기는 너무 느슨하다.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되는 만큼, 이 고비를 넘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현재 정신상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일이 있다. ‘팀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선수는 언제든지 조치하겠다.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없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내가 프로에 처음 몸담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뭔지 생각해보자”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팀 성적과 만연한 개인주의로 인한 팀 분위기 와해를 꼬집은 것이다.
이 감독은 “올해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는 특별한 해”라며 “최근 아쉽게 준우승을 두 번 했다. 강한 정신만 갖고 있다면 올해도 해낼 수 있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FA 이적 등으로 인한 선수단 공백에 대해서는 “새로운 별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나 윤희상, 최영필, 박정배 등은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올해도 이처럼 새로운 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꿈을 갖는다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팀 주장을 맡은 박정권은 “여러분이 잘 도와줘 지난 한 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 수 있었다”라며 “모두가 힘을 합하면 올해 연말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문학구장에서 첫 훈련으로 새해를 연 SK 선수단은 당분간 인천에서 훈련을 쌓은 뒤 오는 20일 ‘약속의 땅’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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