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장안지구개발사업 개발 연기해야"

의왕시 삼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장안지구개발사업이 불경기로 인한 적자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건설경기가 호전된 이후 개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시에 따르면 부곡지역 주거기능을 강화하고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택지공급 및 지역경제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삼동 71일원 26만8천㎡에 2천200억원을 들여 계획인구 4천270명에 계획세대수 1천472세대 규모의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오는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해제)을 승인받은 데 이어 오는 10월께 경기도의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공사에 착공, 내년 10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방채 발행이 어려워 재정부담이 적은 PFV(Project Financing Vehicle,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 추진하기로 하고 PFV설립시 지분 51%에 해당하는 260억원의 현금 또는 현물을 출자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왕시의회 전영남 의원(청계, 내손 1ㆍ2동)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장안지구를 개발해 분양할 경우 적자가 우려되고 특히, 백운지식문화밸리사업과 함께 추진하면 시 재정을 고려할 때 재정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안지구개발사업은 건설경기가 호전된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의왕시장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조치로 오랜기간 동안 해당지역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부곡동 지역의 숙원사업인 스포츠센터도 조기에 건립해야 한다”며 “사업시기 조정시 비용부담이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어 애초 계획한 일정대로 올해 개발계획승인과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국토부로부터 ㏊당 인구밀도 최대상한선인 159명으로 중·고밀도 주택건설계획으로 승인을 받은 장안지구개발사업이 사업지구 밖의 주요 기반시설인 도로 투자비용이 전혀없는 장점과 의왕역 수도권 전철과 주변의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해 개발 후 115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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