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염태영 수원시장 "10구단 꼭 유치, 새 수원 100년 준비"

‘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시티 수원’

경기지역 수부도시로 110만명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지자체인 수원시의 시정구호다.

시정구호에서 엿볼수 있듯이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지역 지자체 중 가장 인간적인 시장이며 시민과 소통하고 밀착하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존과 소통’의 참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염 시장은 2013년 계사년에는 다음 세대를 위한 수원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수원역사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2년 한 해를 보낸 소감은.

▲110만 수원시민과 함께 보낸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한 추억이자 역사였다.

특히 올 해는 시민과 함께 수원의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킨 해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주민 참여로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자치역량을 배양하는 동시에 주민참여예산제와 좋은시정위원회, 시민배심원제 등 다양한 경로의 시민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성과로 타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민간, 해외도시에서도 수원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자발적인 시민 참여가 우리가 바라는 주민자치의 최종 목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향상된 시민의식이 풀뿌리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 있다면.

▲2012년 한 해 동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110만 수원시민이 좌절하고 절망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 국고보조사업 추진에 따른 지방정부의 부담액 가중은 재정여건 악화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이에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많은 혜택이 현실화 되지 못한 아픔이 크다.

또 공공기관 이전 적지 활용 문제와 선거구 획정 경계조정 문제 등은 권한과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온전하지 못한 지방자치가 중앙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깊이 절감하게 했다.

-2013년 최대 역점 추진 사업은.

▲2013년 새해를 맞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지하철ㆍ철도시대 개막, 도시재생에 의한 수원문화 부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통해 진정한 스포츠메카 수원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다. 앞서 수원은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지역안배 주장 등 정치논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KT, 한국야구연맹(KBO)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수원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발전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스포츠까지 이러한 차별을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점을 강조, 프로야구단 유치를 성공시키겠다.

또 분당선 연장개통과 노면전차 등을 추진해 지하철시대를 뛰어넘는 철도중심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 품격을 높이고자 OECD 기준 인구 5만명당 1개 도서관을 완성시킬 것이다. 이에 2017년까지 10개 도서관을 더 건립해 사람중심의 인문학 도시 조성에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오는 9월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한 생태교통 시범사업 2013을 개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교통부분 대안모델을 제시하고 지속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민선 5기를 시작하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수원에 대해 변화와 희망의 그림을 그리던 때가 엊그제 같다.

이제 그 대장정의 마지막 일년을 남기고 또 다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2012년 한 해가 시민과 함께 수원의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킨 ‘수원 비상의 해’였다면 계사년 2013년 새해는 다음세대를 위한 수원의 청사진을, 새로운 수원역사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다.

끊임없는 도시혁신을 통해 정조대왕의 얼과 뜻, 문화가 지금 21세기에 다시 한번 꽃피우는 수원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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