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 중 2년 6개월이 지난 지방자치단체장(시ㆍ군ㆍ구청장)과 지방의원(광역ㆍ기초)에 대해 유권자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기일보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자치단체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반면 지방의원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았다.
또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현재 단체장과 광역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와 함께 12ㆍ19 대선을 앞두고 정치제도 개혁의 우선 순위로 거론됐던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체 폐지에 대해선 10명 중 7명 이상이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자치단체장의 업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52.1%가 ‘잘한다’고 밝혔다. ‘잘못한다’는 답변은 32.6%였다.
응답자 특성에 따는 분석결과, 연령에 따라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나 19대 이상 20대에서 ‘잘한다’는 답변이 59.8%에 달했다. 30대에선 46.2%로 가장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에서 ‘잘한다’는 답변이 47.6%로 가장 낮았으며, 전문대졸에서는 59.4%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분석에선 경기도의 경우, ‘잘한다’는 답변이 48.3%였으며, ‘잘못한다’는 응답은 34.0%였다.
한편, 경기북부권과 남부권은 온도차를 보였다. 경기북부권에선 ‘잘한다’는 응답이 51.3%, ‘잘못한다’는 35.85%였다. 남부권의 경우, ‘잘한다’는 46.9%였고 ‘잘못한다’는 33.2%였다.
인천에서는 응답자의 60.8%가 ‘잘한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는 29.4%에 그쳤다.
하지만 교체 지수와 관련, 유권자들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현재의 단체장을 교체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0%는 ‘바꾸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한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은 33.8%, ‘잘 모르겠다’가 13.2%였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인천보다 변화의 목소리가 높았다. 경기북부권에선 응답자의 55.8%가, 남부권에서 54.8%가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48.0%가 ‘바꾸는 것이 낫다’고 답했으며, ‘한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은 40.7%였다.
■지방의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지방의원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고 ‘바꾸는 것이 낫다’는 답변도 자치단체장보다 많았다.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응답자의 39.8%가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잘한다’는 답변은 31.6%였다.
지역별로 경기도에선 응답자의 37.9%가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잘한다’는 답변은 31.0%였다. 특히 경기북부권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가 40.6%였으며, 남부권은 36.8%였다.
인천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4.2%에 달했으며 ‘잘한다’는 32.9%였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많았다. 응답자의 10명 중 6명 이상인 60.6%가 ‘바꾸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한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은 19.6%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 19.8%였다.
연령별로 19세 이상 20대와 30대에서 ‘바꾸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8.2%, 65.8%에 달했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에서 ‘바꾸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63.4%, 64.2%씩이었다.
지역별로‘바꾸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경기도는 60.7%, 인천은 60.2%였다. 경기북부권곽 남부권은 각각 62.0%, 60.2%로 조사됐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72.7%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찬성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중 ‘적극 찬성’은 41.1%에 달했으며, ‘다소 찬성’은 31.6%였다.
반대는 16.4%에 그쳤으며 ‘적극 반대’는 2.8%에 불과했다.
성별ㆍ연령별ㆍ학력별ㆍ직업별ㆍ지역별 분석 모두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찬성이 높았으며 특히 40대에선 응답자의 82.6%가 정당공천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학교 무상급식 60.3% 만족해
현재 시행중인 초ㆍ중ㆍ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3%는 무상급식 정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 입장은 37.5%였다. 이중 ‘아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20.4%에 달했다.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성별 분석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긍정적이었다. 남성의 65.8%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경우, 54.8%가 같은 입장이었다.
연령별 분석결과, 19세 이상 20대에선 부정적 입장이 51.3%로 더 많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7%였다. 하지만 30대 응답자의 74.3%, 40대는 64.9%가 긍정적 평가를 내놨으며 40대 응답자의 32.4%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력 수준에 관계없이 무상급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경우보다 높았으며 전문대졸 이상에선 66.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경기보다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인천에선 응답자의 69.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경기도는 56.2%였다.
경기일보가 새해를 맞이해 경기ㆍ인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 방식(RDD)의 유ㆍ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입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지역별 구성은 경기남부권 488명, 경기북부권 212명, 인천 300명입니다. 성별 구성은 남성이 499명, 여성은 501명이었으며 ▲19세 이상 20대 185명(18.5%) ▲30대 220명(22.0%) ▲40대 236명(23.6%) ▲50대 이상 359명(35.9%)입니다.
표본추출은 인구비례에 따른 지역ㆍ성ㆍ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습니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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