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한해 마무리 강타… 캡코 ‘11연패’ 추락

대한항공, 캡코 3-0 완파 3위 복귀
女 현대건설, 흥국생명 3-2 역전승

대한항공이 최하위 KEPCO와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최하위 KEPCO에 3-0 (25-17 25-22 25-17) 승리를 거뒀다.

지난 29일 LIG손해보험(승점 25)에 3위를 내주며 4위로 밀린 대한항공은 이로써 승점 26점을 기록, LIG 손보를 4위로 끌어내리며 3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KEPCO는 지난달 11일 러시앤캐시를 3-2로 물리치고 올시즌 첫 승리를 올린 이후 무려 11연패를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혼자 26점을 몰아친 네맥 마틴(26점ㆍ슬로바키아)이었다. 특히, 마틴은 각각 3개씩의 서브와 블로킹 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 후위공격으로 5점을 보태며 트리플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김학민도 11점을 꽂아넣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PCO는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대한항공의 막강 쌍포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부는 2세트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KEPCO는 서브에이스 4개를 성공시키며 가볍게 1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에 18-19로 따라붙으며 알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 쌍포가 쳐내기와 오픈강타, 후위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킨 데 힘입어 KEPCO를 24-21로 따돌리며 사실상의 승부를 갈랐다.

올해 2월 초 경기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주전급 선수 4명이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영구제명된 KEPCO는 새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을 새로 꾸렸다.

하지만 공수 조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다른 팀의 손쉬운 먹잇감 신세로 전락,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이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2 역전승(14-25 23-25 25-13 25-19 15-7)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승점22점)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랜만에 연승을 앞두고 있던 흥국생명은 승점 12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민우ㆍ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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