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보다 ‘난방비’ 더 드는데… 왜 덜 따뜻하지? 한파·폭설… ‘난방비 절감’ 비법
보일러 배관속 공기빼기ㆍ세관작업
근거리 외출땐 낮은 온도로 ‘ON’
창문에 단열시트 부착 ‘효과만점’
올 겨울 잦은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면서 난방비로 인한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난방비 절약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슷한 입지와 가격대의 아파트라면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 보다는 지역난방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소에서 긴 옥외 배관을 이용해 각 세대로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소각폐열 등을 난방열로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관리비가 적게 들어 도시가스나 등유에 비해 가격이 30~40% 가량 저렴하다.
이웃집보다 난방비는 더 나오는데 집이 따뜻하지 않다면 난방기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난방용 헤더에서 공기 빼기 밸브를 조사해 공기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배관내에 공기가 차 있으면 온수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일러의 온수관 밸브를 10분 정도 완전히 열어 물을 빼야한다. 또 보일러 배관 속에 낀 물때나 녹 따위를 벗겨 내는 세관작업으로도 난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난방비를 아끼겠다고 보일러를 껐다, 켜는 것보다 최소한의 온도로 켜두는게 효율적이다. 근거리 외출시 전원을 끄지 말고 보일러 온도를 낮춰 켜둔 상태에서 카펫이나 이불 등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낡은 창호를 교체하면 난방비를 10% 줄일 수 있고 커튼만 달아도 열 손실 35%가 감소된다.
최근 창문에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대형 병원 같은 곳은 수천만원의 난방비를 아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리제품 등의 포장지에 쓰이는 ‘뽁뽁이’는 올록볼록한 비닐 속에 형성된 공기층이 창문의 열전도율을 낮춰 냉ㆍ난방 효과를 높여준다.
유병배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 녹색에너지팀 과장은 “이러한 작은 관심이 모여 가정의 난방비 절감은 물론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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