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개수공사 내년에도 어렵다

과천시, 사업비 69억 요청 道, 공사비 전액 미편성

경기도의 사업비 지원 부족으로 양재천 개수공사가 수년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도 양재천 개수공사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아 내년도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과천시에 따르면 양재천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700m 구간에 대한 개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에 69억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으나 토지보상비 10억원만 편성됐을 뿐, 공사비는 전혀 편성되지 않았다.

이처럼 양재천 개수공사에 대한 공사비가 지원되지 않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수공사 추진은 어렵게 됐다.

양재천 개수공사는 도의 하천정비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 1차 사업으로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무명교까지 1.4㎞ 구간에 대해 제방 축조와 하폭 확장, 호안정비 등 개수공사를 추진했다.

시는 이어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개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도에 사업비를 요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한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지원받지 못해 3년 동안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시가 개수공사를 하게 될 무명교∼서울시 경계구간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상습수해 피해 지역이어서 내년도 이 지역의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재천 무명교 지점은 하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개수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라며 “내년도 토지보상비 10억원만 지원될 예정이어서 개수공사는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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