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랑, 사회공헌 실천 앞장 복지시설 등 방문 쓸고 닦고 밀고… 경기침체 불구 ‘나눔문화’ 퍼뜨려
주목할 점은 과거 사회공헌이 대기업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중소기업들까지 사회적 책임을 말하며 나눔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자, 청소기도 돌릴 사람 정하고, 걸레질도 열심히 해봅시다.”
20일 오후 1시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장애인생활시설인 둘다섯해누리 구내식당은 ‘신화사랑’이라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50~60대의 신사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주로 도내 중소기업 회사의 ‘사장님’들로 어색할 법도 한 빨간 고무장갑을 낀채 걸레질과 유리창 닦기, 청소기 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동안 회사 꾸려나가기 바빠 나눔활동은 꿈에도 못꿨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는 김봉진 (주)SJ케미칼 총무는 청소기를 미는 내내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들은 신용보증기금 화성지점 직원들과 고객자문단 CEO들의 봉사단체인 신화사랑 회원들로 나눔활동을 하기 위해 회사 일은 잠시 접어둔 채 모였다.
신화사랑은 지난 11월 본격 활동을 개시한 단체로, 조경식 신용보증기금 화성지점장이 고객자문단 CEO들에게 ‘중소기업도 함께 사회공헌과 나눔활동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이어가기로 약속하면서 발족됐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둘다섯해누리 강당에서 신용보증기금 경기지부(본부장 오철우)와 신화사랑(회장 박래웅), 둘다섯해누리(기관장 김상문 신부)간 ‘자원봉사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달 한차례 이상 둘다섯해누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둘다섯해누리와 무료요양시설 애덕가정에 10만원씩 기부하며, 매달 3명의 결손아동에 후원 활동을 하는 ‘ONE,TWO,THREE활동’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주)한솔의 김한술 사장은 “중소기업은 생존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나눔문화가 버거운 게 사실” 이라며 “중소기업도 나눔문화에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장려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후 3시, 2시간 동안의 봉사활동을 끝낸 뒤 다음 달 다시 만나 봉사활동을 하기로 기약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중소기업 CEO들의 발걸음이 왠지 가벼워 보였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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