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소천아동문학상 수상작 ‘차이나 책상귀신’

단일민족을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우리나라도 이제 다인종의 다문화시대를 맞았다.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만 해도 5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내 아이가 언제라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생김새가 다르고 우리말이 서툰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해 집단 따돌림과 폭력을 서슴없이 행하는 경우도 많다.

2012년 문화관광체육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차이나 책상귀신’(교학사 刊)은 이같은 사회 문제를 어린이 스스로 인식하고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다문화 아이들을 괴롭히는 악동 삼총사 ‘치웅’, ‘강수’, ‘한토’가 중국에서 건너온 귀신 붙은 책상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고 있다. 삼총사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어린이 독자에게 무심코 던진 장난이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으로 ‘제6회 소천아동문학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저자 권타오는 아이들에게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러게 알려준다. 권 동화작가는 201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삼성 · 한국일보 WISH 공모전 장편동화 당선, 한국안데르센상 문학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 평단은 “책상 귀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다문화와 왕따 문제를 솜씨 있게 그려 낸 작품”이라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소통할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 준다”고 호평했다. 값 9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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