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스톱 위기

시의회, 환경영향평가 용역비 등 내년 예산 73억 삭감… 市 공약 사업 곳곳 ‘차질’

의왕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시의회가 삭감한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김성제 의왕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이어서 자칫 시와 시의회간 감정대립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공기업특별회계를 포함해 시가 제출한 2천680억2천858만5천원 규모의 2013년도 본예산을 심의한 결과 73억7천973만9천원을 삭감, 예비비로 전환하는 내용의 예산심의를 의결했다.

시의회는 왕송호수주변 레일바이크조성 환경영향평가용역비 2억5천300만원과 조류보호방안 재검증용역비 1천900만원, 레일바이크설치 기본설계용역비 2억8천만원 등 왕송호수레일바이크조성사업에 따른 예산 5억5천200만원이 사전 행정절차 등이 이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며 삭감했다.

또 글로벌인재센터 건립과 관련, 인접한 군포시 국제교육센터가 부실운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타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봤을 때 대부분 적자운영이어서 타지역 운영사항 벤치마킹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시설비와 감리비ㆍ부대비 등 46억5천198만9천원을 제외시켰다.

이들 2개 사업 중 왕송호수레일바이크조성사업은 시가 초평동과 월암동 왕송호수 주변 5.3㎞에 192억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노선을 설치하고, 노선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수변테크, 쉼터, 인공습지 등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철도테마파크사업과 연계한 김성제 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민ㆍ관 50대50 합동사업으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마쳤고, 내년 2월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 6월까지 철도특구지정과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10월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또한, 글로벌인재교육센터 건립사업은 다양한 해외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글로벌 우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내손동 724 3천600㎡에 48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추진한 공약사업이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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