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 vs ‘패기’ 대선만큼 치열한 보궐선거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여 남긴 17일 여·야 후보들이 각자 취약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선 2·3기 중구청장을 지낸 경험으로 연륜을 강조하는 새누리당 김홍섭 후보(63)는 지난 주말 신도시 등이 많이 조성된 영종지역을 방문해 집중 유세활동을 벌였다. 영종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 곳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젊은 유권자층을 공략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는 만큼, 남은 시간도 영종지역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영종하늘도시 기반시설 조성 문제와 제3 연륙교 조기 착공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젊은 패기를 앞세운 민주통합당 강선구 후보(50)는 지난 주말 동인천역과 신포동 등 지역 내 대표 구도심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년층이 많이 모여 사는 중구 구도심 지역은 예로부터 여권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이날 오후 대표적 구도심인 동인천역을 찾아 유세에 힘을 보탰다.

강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어차피 상대의 약점이 우리의 강점이고, 우리의 강점이 상대의 약점이기도 하다”며 “남은 기간 송월동, 율목동 등 구도심 지역을 돌며 숨은 표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약도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감면 연장, 영종하늘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 대표적인 지역 현안을 비슷하게 내걸고 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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