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소기업 경기전망, '2.9% 성장' 4년만에 최저

중소기업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달 12~16일 인천을 비롯해 국내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이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53%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67.7%가 ‘선진국 재정불안’을 꼽았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55.1%), 새 정부의 정책 방향(46.4%), 가계부채 위험(36.0%), 신흥국 경제위축(25.8%)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대다수가 ‘내수침체’(80.4%)를 들었으며, 원자재 가격상승(49.2%), 인건비 상승(34.8%), 수출 둔화(26.2%), 자금조달 애로(23.3), 환율 불안(22.8%) 순이었다.

새해 우선 경영목표로는 대다수가 품질경영(72.7%)과 내수경영(70.7%)을 제시했다. 중점경영 부문은 내수판매 확대(76.4%), 품질관리 철저(65.3%), 생산성 향상(53.4%) 등이었다.

정부에 해결을 바라는 현안 과제는 ‘내수경기 활성화’(78.4%)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55.4%), 환율 안정(28.4%), 원자재 수급 애로해소(25.6%), 중소기업 기술보호(2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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