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는 ‘삽겹살 파티’ 어때?

양돈·유통업계 ‘돼지고기’ 가격 회복·소비촉진 ‘안간힘’
홈플러스 ‘뒷다리살’ 100g당 590원…한돈협 ‘나눔행사’

올 들어 폭락했던 돼지고기 값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양돈업계와 유통업계가 연말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돼지고기 도매가는 연초 1㎏당 5천897원에서 지난 10월 2천822원으로 떨어져 최근 5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김장수요 등으로 가격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현재 3천692원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전년동월 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격 회복이 주춤하자 소비량을 늘리는 데 양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발벗고 나섰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삼겹살 가격을 기존보다 20% 할인 판매한다. 이는 100g당 1천180원 수준으로 준비물량은 200t 규모다.

이마트는 12월이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줄어드는 비수기여서 할인 판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돼지고기 특가 행사를 열어 뒷다리살을 100g에 590원, 삼겹살을 100g에 1천4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대한한돈협회는 돈가 안정 대책으로 5억 원을 조성하는 ‘한돈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도협의회를 비롯한 전국 도협의회와 지부, 관련업계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협회는 한돈 소비촉진 호소문을 돼지고기에 동봉해 이달 말까지 주변인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돈가 하락과 불황이 겹쳐 소비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양돈 농가들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정상화를 위해 조직적인 소비 촉진 운동을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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