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수원시·KT “KBO 창단 승인 환영” 10구단 인프라 ‘완벽’… 전북보다 유리
경기도 수원시에 프로야구 10구단이 창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 8개 구단 대표 등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차 이사회를 개최,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가하지 않은 이삼웅 KIA사장은 구본능 KBO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KBO 이사회는 홀수구단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 해소,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 등을 고려해 10구단을 조기에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는 2013년 NC다이노스 등 9개 구단으로 운영된 뒤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신규 회원 가입신청을 받은 뒤 평가위원회를 구성, 참가기업과 도시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이사회 및 총회에 상정해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으로 인해 10구단 창단 유치의향서를 KBO에 신청한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의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도수원시는 KT와 지난달 6일 10구단 창단 공동협약을 체결하는 등 창단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는 안정적으로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야구시장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유치선정기준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도시인구, 야구장 규모, 지하철 및 편리한 교통 등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경쟁지역인 전북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수원시는 NC가 지난해 3월 9구단 승인을 받자마자 같은달 30일 KBO에 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8월 10구단 유치추진위원회 발족했다. 지난해 9월에는 350개 단체로 구성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 발족에 이어 10구단 유치추진 30만명 서명부와 수원시의회 의원 지지 성명서를 KBO에 전달하는 등 경기도민들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보여줬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이날 KBO 이사회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6일 공동 협약식을 통해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하면서 10구단 승인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팬들의 열망과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결정을 내린 KBO 이사회의 뜻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은 “KT와의 창단협약, 최신식 야구장 건립,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뜨거운 야구열기, 편리한 교통 접근성 등 10구단 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수원에서는 이미 끝이 났다”며 “수원이야말로 프로야구 1천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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