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BC출전 사실상 무산 시즌 개막전 출장조차 불투명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SK는 최근 미국에서 왼쪽 어깨 검진을 받고 귀국한 김광현에 대한 수술 여부를 검토한 결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재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통증을 달고 산 김광현은 올해 16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고 성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해 앤드류 스포츠의학ㆍ정형외과 센터와 시카고 컵스 팀 닥터(스테판 그리즐로)를 만나 정밀검진 및 소견을 받고 지난 8일 귀국했다.
미국 의료진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진단하며, SK와 김광현에게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수술이 아닌 재활을 희망했다.
수술 이후에도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데다 재활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당분간 문학구장에서 재활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광현이 재활을 선택함에 따라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또 당장 내년 시즌 개막전 출장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겨울에도 어깨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고, 올해 6월이 되어서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이 재활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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