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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승칼럼] 한국의 대선과 모든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
오피니언 양호승 칼럼

[양호승칼럼] 한국의 대선과 모든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

대한민국의 겨울이 뜨겁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연일 들려오는 대선 주자들의 선거 유세 소식은 때 이른 매서운 한파도 아랑곳없는 듯 합니다.

국민들의 삶에 밀착될 수 밖에 없는 대선은 대내외적인 여러 문제와 경제 불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에게 변화와 혁신, 민생 안정의 욕구를 높였고 그것이 곧 치루어질 대선을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 마다의 공약들을 내세운 후보 중에서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할 가장 적합한 수장이 뽑히는 것이 모든 국민의 염원일 것입니다. 저 역시 한국의 경제를 안정시키고 민생을 돌아보는 정의롭고 지혜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국민과 대선 주자들이 ‘우리 나라’, ‘우리 국민’, ‘우리 가정’에서 한 걸음 나아가 한국이 세계 속에서 존재하며 한국의 국민들이 세계 시민으로 책임져야 하는 수많은 지구촌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 죽음과 생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 방치된 어린이와 이웃들을 돌아보는 일 역시 세계 시민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더러운 물과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는 것 역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리더의 역할입니다.

물론 국제적으로 얽힌 복잡한 이슈들로 국가가 이러한 일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여 월드비전과 같은 수많은 민간구호기관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이것이 민간구호기관과 기업, 일반 시민들만의 일로 규정지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구촌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은 국가, 민간구호기관, 기업, 시민 등을 총망라하여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대통령 선거를 치루었던 미국의 리처드 스턴스 미국월드비전 회장은 당시 대선 후보들이 미국 국민들을 위해서는 이러저러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빈곤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지 제대로 말하고 있지 않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물론 미국의 상황이 어렵지만 극한의 배고픔에 시달리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조차 해결할 능력이 없는 이웃들을 도와야 할 의무가 미국과 미국의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연약한 사람들을 향한 책임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한 사회와 국가가 안아야 할 몫이며 어떤 가정이 실업으로 인해서든 자연 재해 때문이든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사회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라는 그의 주장은 결코 미국 사회와 대선 후보자들을 향한 목소리가 아닐 것입니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대선, 후보자들의 마지막 유세 속에서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과 긍휼의 마음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실천하리라 국민들 앞에 약속한 수많은 공약 속에서 결코 한국의 부강만을 위함이 아닌 지구촌 어린이와 이웃을 위해 살기 좋은 지구마을을 만들기 위한 지혜와 사랑이 담겨져 있기를 바랍니다.

온 국민의 떨리는 염원 속에 치루어질 이번 대선에서 ‘한국의 국민’을 위한 대통령에서 나아가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여 지구촌 어린이와 이웃을 위한 리더가 선출되기를 소망합니다.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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