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연구원, 한국콘크리트학회서 기술상 수상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이 세계 최초 콘크리트 촉진 양생 신기술을 인정받아 한국콘크리트학회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연구원은 9일 최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린 2012년도 콘크리트 학술대회에서 미래수송시스템연구단TFT 고태훈 선임연구원(42)이 개발한 콘크리트 발열 촉진 양생 기술로 제21회 학회상 기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발열 촉진 양생 기술은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양생을 빠르게 하는 신기술로, 평균 3~5일이 걸렸던 콘크리트 구조물의 양생 시간을 계절과 관계없이 1일 이내로 단축하게 한 것이다.

이 기술은 특수 제작된 거푸집을 활용해 콘크리트 양생의 최적 온도인 35~55℃를 지속시켜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확보하고 급속시공을 가능하게 한 신기술로 철도 및 도로 교량과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은 물론 아파트 등 건축구조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콘크리트 촉진 양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 콘크리트 공사에 걸리는 기간을 20~40% 정도 단축할 수 있고 연 2∼3조 원대에 이르는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태훈 연구원은 “겨울철 콘크리트양생 때문에 공사기간이 늦어져 급속시공방안에 대한 연구 끝에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공사기간의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과 대규모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으로 사회경제적 편익 증가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홍순만 원장은 “현재 북유럽을 비롯한 러시아ㆍ북미ㆍ중앙아시아 등 혹한지 해외 건설 시장에서 콘크리트 촉진 양생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기술이 빨리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발열 거푸집 최적화와 촉진 양생 콘크리트 내구성 평가 등 신기술 적용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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