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정기총회… 골든글러브 시상식ㆍ팀훈련 불참 등 만장일치 통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박재홍ㆍ사진ㆍ이하 선수협회)는 10구단 창단 승인이 날때까지 모든 일정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협회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오는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재확인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대비하기 위해 1월5일에서 10일 사이 구단이 소집하던 팀 훈련도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회가 비활동기간에 구단의 지시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KBO와 각 구단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수협회는 KBO 이사회 개최보다 10구단 창단 승인으로 초점을 바꾸었다.
이처럼 선수협회가 10구단 창단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 강경책으로 나오면서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사상 초유의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파행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전지훈련,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도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일부에선 9개 구단 선수들의 의견이 달라 진통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선수협회 회장은 “KBO와 각 구단이 10구단 창단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는 뜻에서 7월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후 각 구단은 차일피일 창단논의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구단 창단을 위한 로드맵을 KBO와 각 구단이 제시하지 않으면 이후 단체 행동계획을 따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금 10구단 창단을 승인해도 늦었는데 각 구단이 언제까지 결론 내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10구단 창단 승인이다. 10구단 연고지로 나서겠다는 기업과 도시가 있는데도 승인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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