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분위기 쇄신 공기업들 ‘기강 확립’ 나서
대선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기지역 공기업들이 앞다퉈 ‘청렴 결의대회’를 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기 위한 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3일 의왕 본사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결의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공직자로서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직무와 관련된 선물은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결의식에서 대선 기간 선거중립을 엄수하고 인사청탁을 배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다짐받기도 했다.
박재순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업무수행과 법과 원칙의 준수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대선에 연말 대규모 인사까지 예정돼 있어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자중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같은 날 성남 본사에서 이지송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천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LH 임직원들은 부패추방 및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과 금품향응 수수 금지, 윤리헌장 및 행동강령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청렴서약을 했다.
그런가하면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오는 6일 전 직원이 모여 선거개입 자제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 정치권 줄서기, 이권개입, 인사청탁 등을 자제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할 방침이다.
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선거 때는 특히 공직 기강이 흐트러지기 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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