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채소값 ‘껑충’ 장바구니 ‘꽁꽁’
3일 수원농협유통센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당근 1㎏은 3천800원으로 지난달 3천 원에 비해 25% 가량 값이 올랐다. 1년 전에 1천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0% 값이 뛴 것이다.
시금치도 1㎏에 5천80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13%, 지난해보다는 27% 가격이 상승했다.
양배추 역시 한 통에 3천364원으로 지난달(3천300원)에 비해 2%, 지난해(2천30원)에 비해 66%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때이른 추위에 ‘출하량’ 줄어
당근, 작년비 무려 150% 급등
“가격변동폭 더욱 심해질 것”
이처럼 채소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작황이 부진해졌기 때문으로, 11월 저온현상의 여파로 이달 출하되는 주요 채소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지난달 배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10㎏ 기준 7천86원이고, 상순에 6천663원에서 중순 7천66원, 하순 7천528원으로 점차 상승했다.
이는 중순 이후 기온이 낮아 배추 작황이 나빠진데다 출하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달 배추 전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배추는 태풍으로 인한 조생종 양배추 재배면적 감소와 최근 저온 현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출하량이 44% 감소할 전망이며, 이달 당근 출하량도 작황 부진과 출하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38%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산지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채소값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 한파 등 기상여건에 따라 향후 출하량과 가격 변동폭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