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제기구 아이타워行차질

시의회, UN ISDR 이주비용 등 예산 전액 삭감

인천지역 내 국제기구들의 아이타워 입주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국제기구 12곳 가운데 대다수를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아이타워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이타워를 국제기구 전용 건물로 만들어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사무국(UN ISDR) 동북아사무소 및 UN 방재연수원, UN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UN 국제상거래위원(CITRA) 등이 입주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이날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심의에서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아이타워에 입주 예정인 UN ISDR 동북아사무소 이주비용 및 사무실 인테리어 관련 예산 4억8천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UN ISDR 동북아사무소에만 지난해 17억원 상당의 재정을 지원했고 현재 사무소가 있는 미추홀타워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닌데 5억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이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와 인천경제청 등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그대로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전은 불가능해진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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