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대형여객선 취항, 관광객 증가

인천~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운항하면서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은 백령항로의 해상교통 개선으로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이 올 10월 말 기준 8만1천903명으로 지난해 연간 관광객 7만7천847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백령도는 풍랑과 안개 등 기상제약으로 연평균 결항일수가 82.4일로, 4.4일에 1일은 여객선이 결항하면서 도서주민의 불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가 백령항로 운항을 시작한 이후 4개월간 해당 항로의 결항일수는 다른 선박의 경우 26일(21%)인 것에 비해 8일(6.5%)에 그쳤다.

인천~백령(소청·대청 경유) 항로를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는 하모니 플라워호는 여객정원 564명, 승용차 68대 선적할 수 있고 36노트로 항해해 운항소요시간이 기존의 선박보다 30분~1시간가량 단축됐다.

군 관계자는 “대형여객선의 취항으로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 숙박, 먹을거리 등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인천에서 228㎞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 직선거리로 불과 10㎞ 남짓한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섬으로 천연기념물인 물범, 사곶해변, 콩돌해변이 유명하고 최근엔 안보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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