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은 불황 무풍지대

불황에도 경기지역 아웃렛은 기존 백화점 VIP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반면 롯데와 신세계가 운영하는 아웃렛의 매출은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음달 2일로 개점 1주년을 맞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은 연매출이 목표치의 20%를 초과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VIP 중 하위등급(MVG-ACE)의 매출비중은 파주점 전체의 60%에 이르고 있다.

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의 30대 매출 비중이 31%인 것을 고려하면 아웃렛의 30대 이용객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본점과 잠실점의 VIP고객 유입이 두드러진다”며 “이들은 주중에는 백화점에서, 주말에는 아웃렛에서 발품을 팔아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는 등 쇼핑 경향이 이원화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의 올 1~10월 매출은 작년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수인 객단가는 작년보다 10% 뛰었다. 방문객 수는 2008년 250만명, 20120년 400만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더니 올해는 작년보다 10% 증가한 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백화점과는 별도로 VIP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7~10월 기준으로 VIP고객 중 30대는 50%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0%를 차지해 그 뒤를 따랐다.

여주점과 파주점 모두 서울 지역 고객이 전체의 40%였으며, 경기 지역 고객이 30%로 집계됐다.

현재 VIP는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비중은 급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아웃렛 대중화에는 성공한 것 같다”며 “앞으로 젊은 VIP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객단가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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