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천80원대 초반 선으로 내려앉았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4.80원 내린 1천82.2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천85.0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천81.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연저점(14일 1천84.9원)을 4거래일만에 갈아치웠다.
밤사이 재정절벽 낙관론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택 관련 민간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여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의 주택시장지수는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미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 거래건수도 479만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잇따른 호재에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당국이 1천80원 선에서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에 추가 하락은 없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 매도세로 하락 압력이 계속됐지만 180원 선에서의 경계심리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낙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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