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곡동 현장 세륜·표지판·야간표시등 미비
한국수자원공사가 의왕지역에서 한강 하류권 급수체계구축사업을 하면서 세륜시설과 야간표시등, 공사표지판 등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과 통행인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 수도건설사업단과 주민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용수부족이 예상되는 화성시를 비롯한 안성ㆍ오산ㆍ평택지역 등에 1일 54만㎥의 공급할 수 있는 2차 한강 하류권 급수체계조정사업 도수시설공사를 의왕시 왕곡동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간 용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상수도 여유물량을 활용한 급수체계조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왕곡동 솔고개길에 인접한 좁은 도로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야간표시등을 설치하지 않아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가로등도 없어 야간에 도로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자칫하면 공사장으로 빠지는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가림막과 세륜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공사장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도로에 흙먼지가 날려 공사장을 지나는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수자원공사는 공사현장에 공사목적과 기간, 발주처, 시공사, 연락처 등을 알리는 공사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아 운전자와 주민들이 이 불편을 호소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운전자 A씨(45)는 “야간표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공사현장이 도로와 붙어 있어 야간에 공사현장으로 빠질 뻔 했다”며 “공사현장에 세륜시설도 없어 도로로 토사가 흘러 흙먼지가 바람에 날려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공사시작 전 야간표시등과 세륜시설, 가림막, 공사표지판 등을 설치했어야 하는 게 맞는데 미처 설치하지 못한 채 공사에 들어갔다”며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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