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준비한 한방 토종백숙 드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따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게 할 정도로 한낮에도 찬바람이 쌩쌩 불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 1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대 어르신들이 모처럼만에 뜨끈한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할 수 있는 조촐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파장동에 소재한 ‘옛골토종옻닭’ 집을 운영하는 박은숙 사장(58ㆍ여)과 ‘파장 맛 고을 상인회’가 주위의 어르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나눔봉사를 마련한 것.
주위에서 인심 좋기로 소문이 난 박 사장은 비단 어르신뿐 아니라 파장동 주민센터 직원과 외식 중앙회 장안구지부 직원 등 공무원도 이 자리에 초청해서 한 데 어울리는 자리를 꾸렸다. 몸에 좋은 약재를 양념으로 토종닭을 여러 시간 동안 우려낸 한방 토종백숙의 맛 좋은 향내가 가게 안을 메우고, 뽀얀 자태를 드러낸 백숙이 한 상 가득 차려지자, 음식을 먹는 어르신의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파장 맛 고을 상인회는 매달 한 번씩 순번을 정해 이 같은 나눔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 나눔봉사를 통해 “어르신이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을 보니 힘들게 준비한 피로가 한 번에 달아났다”라며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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