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0구단 왜 경기도 수원인가] (상) 경기도에만 없는 프로야구 1천200만 도민 위상 걸맞는 ‘프로구단 출범은 당연’
‘국내 대표 통신기업’ KT가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창단을 선언함에 따라 ‘1천200만 도민들의 숙원’이었던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가 실현될 날도 얼마남지 않게 됐다.
객관적인 여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전북이 아직 뚜렷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최적의 요건을 갖춘 수원은 ‘KT’라는 든든한 동반자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12월 KBO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결정되면, 수원 KT 야구단의 출범을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본보는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향한 ‘화룡점정(畵龍點睛)’에 힘을 보태는 의미로 ‘프로야구 10구단 왜 경기도 수원인가’를 모두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교통 인프라와 인구 수, 야구 저변 등 모든 객관적 데이터에서 수원보다 열세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북은 프로야구 10구단 전북 유치의 당위성으로 ‘지역적 안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도와 권역 자체가 다른 서울은 3개 인천은 1개 구단 지역 안배 논리 설득력 없어
경기남부권에만 520만 거주 100만이상 도시연고제 규약 KBO 규정도 수원유치 합당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4개의 프로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187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북에는 단 1개의 구단도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기 도민들은 서울, 인천과 경기도는 권역 자체가 다른 만큼 전북이 내세우는 논리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1천200만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에 단 1개의 구단도 없는 만큼 전북이 주장하고 있는 ‘지역적 안배 논리’에 있어서도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에 프로야구 10구단이 들어서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현재, 1천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는 두산, LG, 넥센 등 3개 구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광역시인 인천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이 각각 1개씩의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는 2013년부터 9구단인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1군 리그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수원보다 적은 인구를 가진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도 1개의 프로구단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100만이 넘는 전국의 도시 중 프로야구 구단을 갖고 있지 않은 곳은 울산과 수원 뿐이다.
장유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에는 110만의 인구가 살고 있고,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용인, 안양, 화성, 오산, 성남, 안산 등 경기남부권에는 무려 520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논리를 떠나 형평성만 놓고 판단하더라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수원에 프로야구 10구단이 들어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단일도시가 아닌 광역 단체가 프로구단을 유치하게 될 경우, 도시연고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 또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용배 동명대 교수(KBO 실행위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규약을 보면 현재 프로야구의 보호지역(연고지)을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연고제로 하고 있는데 전북은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9개 구단 모두 광역단체가 아닌 한개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데 전북이 10구단을 유치하게 될 경우 도시연고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KBO의 규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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