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금액물량 급감해 작년동기대비 23.7% 감소 비싼 ‘홍삼’ 안팔려… 저렴한 ‘음료’ 매출 고군분투
잘 나가던 인삼류 수출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삼류 수출액은 모두 1억2천54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가율 52.4%에 비해 수출이 급감한 것이다.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인삼류 수출액의 46.8%를 차지하는 홍삼 수출이 금액은 42.2% 물량은 45.7%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aT 농수산물무역정보시스템에서 인삼류에는 홍삼ㆍ백삼ㆍ홍삼조제품ㆍ인삼음료 등 12개 품목이 포함된다.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누적 수출물량(3천30t)은 0.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인삼류 물량의 45.9%인 인삼음료 수출이 금액은 9.9%, 물량은 4.6% 늘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삼음료가 전체 수출물량 감소를 어느정도 상쇄한 셈이다. 이 기간 홍삼은 1t당 33만5천600달러, 인삼음료는 1t당 7천510달러로 1t당 가격은 홍삼이 인삼음료의 45배다.
국내 홍삼 판매에도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 홍삼 내수량은 지난 7월 -33.5%, 8월 -36.6%를 기록하고 9월 1.8% 소폭 반등했다.
생산량은 지난 5월(-10.6%)부터 9월(-33.2%)까지 감소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천삼(天蔘)과 지삼(地蔘) 등 최고급 제품을 찾는 발길은 뜸해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삼(良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뿌리삼(20지 300g 기준) 중 천삼은 153만원, 지삼은 78만원, 양삼은 21만원에 정관장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된다.
aT 한 관계자는 “한국인삼공사가 지난해 중국에 50개 매장을 열면서 들여놓은 홍삼이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며 “중화권의 경기 부진으로 뿌리삼 수요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