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0구단은 준비된 수원으로] (1) 수원 영통리틀야구단

‘야구 메카’ 수원의 미래… 기초부터 ‘탄탄’

‘국내 대표 통신 기업’ KT가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선언하면서 ‘1천200만 도민들의 숙원’이었던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가 실현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에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전역은 새롭게 출범하게 될 ‘수원 KT 프로야구단’에 대한 기대감과 프로야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70여 개의 초·중·고 야구팀(전국 390여 개·20여%)과 1천600여 개 사회인야구 동호회(4만여 명)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야구 메카’ 다.

특히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은 편리한 교통 여건 등 프로야구단이 들어서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모든 야구인들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염원하고 있는 만큼 KBO가 10구단 창단을 더 이상 미룰만한 명분 또한 없는 상태다.

이에 본보는 1천200만 도민들의 숙원인‘수원 KT 프로야구단 창단’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야구 메카’ 경기도의 탄탄한 저변과 뜨거운 열기를 이끌고 있는 명문 야구팀을 선정,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박찬호, 이대호와 같이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가능한 한 일찍 야구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사실 초등학교 때와 같은 이른 시기에 평생의 진로를 결정하고 정식 학교 운동부에서 활동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수원 지역에는 짱짱한 실력과 수원시의 든든한 지원,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인증까지 모두 갖춘 리틀 야구팀이 3팀이나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수원 영통 리틀야구단은 ‘전국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며, 리틀 야구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 명문 리틀야구단이다.

지난 2009년 4월 창단한 수원 영통리틀야구단은 지난해 10월 FILA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5월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영통리틀야구단은 지난 2일 전국 100여 개 팀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 대회인 ‘제4회 서울 히어로즈 전국리틀야구대회 왕중왕전’에서 당당히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며, ‘야구 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쾌거를 이뤄냈다.

영통리틀야구단은

2009년 창단이후 전국대회 두각

리틀야구연맹 인증 지역 3개팀 중

전국 최대 규모 ‘왕중왕전’ 우승

리틀야구단 성공 비결

야구가 즐거운 아이들 30여명

하루 평균 6~7시간씩 맹훈련

향토출신 선배 지도자 열정

전용구장에 수원시 지원도 ‘든든’

지난 8일 오후 4시께 영통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수원 원천배수지 야구장을 찾았다.

광교신도시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용야구장에서는 ‘꼬마’라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30여 명의 어린 선수들이 검정색 줄무늬 유니폼을 멋들어지게 맞춰 입은 채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은 ‘천상 어린 아이’ 같았지만, 기합소리에 맞춰 알아서 척척 훈련을 소화해 나가는 모습에서는 제법 ‘야구 선수’다운 면모가 뿜어져 나왔다.

“어린 아이들이라고 만만히 보면 안 됩니다. 하루 평균 6~7시간의 강훈련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는 녀석들이지요. 처음에는 취미로 한다고 들어온 녀석들이 대부분이지만 지금은 모두 박찬호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한다니까요”

훈련을 지켜보던 지희수 감독은 설명했다.

이처럼 영통리틀야구단이 어른도 소화해내기 어려운 강훈련을 소화해내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전용구장을 갖춘 최적의 여건’과 ‘수원시의 든든한 지원’, 또 수원 출신 야구선배들로 구성된 지도자들의 열성적인 지도’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4회 서울히어로즈 왕중왕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경기선발 ALL STAR로 선정된 손석훈 군은 “내 고장 수원에 프로야구팀이 생긴다는 말을 들으니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된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수원에 입단한 뒤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희수 감독도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야구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선수를 길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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