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대입 정시모집 ‘좁은문’
201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는 수시모집 비중이 매년 늘어 정시모집 인원이 더욱 축소됐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에서 4년제 대학들은 전년에 비해 1만357명 감소한 13만4천735(36%)명을 선발한다.
이같은 비중은 2008학년도 48%, 2009학년도 44%, 2010학년도 41%, 2011학년도 39%, 2012학년도 38%로 해마다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을 시행하면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도 줄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또한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월되는 인원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고3 재학생들의 재수 기피현상으로 올해 정시에는 하향·안정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되므로 고3 수험생이 재수를 하면 새롭게 공부해야할 내용들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재수에 부담을 느낀 고3 수험생들의 안정 지원 경향이 예측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쉬운 수능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재수를 하더라도 우선은 대학에 붙어 놓고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내 주요 대학별 2013학년도 수시 2차 및 정시 모집 전형을 보면 경희대의 경우 서울캠퍼스는 정시모집 가·나·다군에서 1천121명, 국제캠퍼스는 나·다군 1천134명을 모집한다.
가·다군은 수능만으로 1천245명을 뽑고 나군은 두 캠퍼스 모두 모집 인원의 70% 안팎을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수능 70%, 학생부 30%로 뽑는다.
다만 예체능 계열은 학과에 따라 실기 점수를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정시 일반전형 가군에서 618명, 나군에서 367명을 선발한다.
정원의 50% 내외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뽑는다. 수능 탐구영역은 지원자에게 가장 유리한 2개 과목을 자동 반영한다.
2014년도 수능 개편에 재수 기피 ‘하향·안정지원’
수능·학생부 반영 비율 파악 유리한 대학 선택해야
중앙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가군 553명(서울캠퍼스 168명, 안성캠퍼스 385명), 나군 661명(서울캠퍼스 353명, 안성캠퍼스 308명), 다군 70명(전원 서울캠퍼스)을 뽑는다.
가군 일반전형에서 서울캠퍼스 일반선발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우선선발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 안성캠퍼스는 수능 100%로 모두 선발한다.
나·다군 일반전형은 서울과 안성캠퍼스 모두 수능만으로 합격생을 가린다. 다만 예술·체육대학은 학과 특성에 따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결정된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가군에서 11개 모집단위인 영어학과, 영문학과, 영어통번역학과, 스페인어과, 중국학부, 일본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국제통상학과, 경제학부, 경영학부, 영어교육과에서 수능만으로 131명을 선발한다.
471명을 뽑는 나군에서는 모집 인원의 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글로벌캠퍼스는 가군 26개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다군은 전 모집단위에서 서울캠퍼스 나군과 같은 방법으로 선발한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정시모집 가·나군에서 1천90명을 모집한다.
738명을 선발하는 정시 가군(예·체능 제외)에서 수능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상위 70% 내외를 우선 선발하며, 나머지 인원은 수능 70%, 학생부 30%로 뽑는다.
정시 나군에서는 수능 100%로 244명을 선발하며 나군 특별전형으로 108명을 선발한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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