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파트 담보 대출금리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아파트 담보 대출 ‘갈아타기’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출금리 변동 흐름을 자세히 살피고 시중은행에서 벗어나 보험사 등 낮은 금리로 담보대출을 제시하는 금융권과의 거래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 동결전망 대출 갈아타기 기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일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9.3%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시기적으로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판단했고 최근 주요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관망으로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아파트 담보 대출금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현재 대출 이용자는 물론 앞으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이용하려는 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과 10월 한국은행에서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도 덩달아 인하됐고 적격대출을 포함한 저금리 고정금리상품이 대거 출시됐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금까지는 기존대출을 바꾸지 못한 채 ‘관망’하는 고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시 은행의 기준금리 안정세와 가산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대출을 바꾸거나 신규대출을 신청해도 좋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파트 담보 대출금리 비교사이트 뱅크아파트 관계자는 “보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최소 2주에서 최대 2달 정도 시중은행의 대출 기준금리에 영향을 주는데 이러면 무작정 대출금리가 인하될 거라 생각하는 건 좋지 않다”며 “대출금리를 생각할 때는 기준금리의 변화와 은행의 가산금리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에서도 담보대출
전문가들은 아파트 담보대출 시 시중은행만 고려하지 말고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금리와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일부 은행의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지난달 11일 이전 한동안 대출금리에 반영해주던 할인 금리를 0.1~0.2% 인상함에 따라 3% 후반의 대출금리가 4%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계열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현재까지도 직장인에 한해 3% 후반대의 금리로 대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부화재에서는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대출을 받는 고객에게는 3.9%대의 금리가 가능하다.
대형 금융그룹 계열의 저축은행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한도를 많이 쓴다고 해서 무조건 고금리 대출을 받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아파트 담보대출은 무조건 시중은행만을 지향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여러 금융사들의 금리를 잘 비교해서 나에게 맞는 금리와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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