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최고!] 경기도 탁구대표팀

협회·학교·코치 3박자 ‘척척’… 녹색테이블 전국최강 스매싱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며 ‘2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탁구 대표팀이야말로 경기도 선수단이 ‘전국체육대회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일등공신’이다.

경기도 탁구대표팀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2, 은 3, 동 1개 등 모두 6개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2년 연속 종목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경기도 탁구대표팀은 ‘환상적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가 걸린 단체전에서 금 2, 은 1개, 동 1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2천419점을 획득, 1천650점으로 2위를 차지한 ‘개최지’ 대구를 압도적인 점수 차로 누르고 경기도 선수단의 종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과거에도 경기도 탁구는 경기도 대표팀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온 효자종목이었다.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줄곧‘전국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고등부와 대학부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7년 동안 전국체육대회 종목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는 쟁쟁한 실업팀을 보유한 타 시도의 가열찬 도전 앞에 2년 연속 우승을 놓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경기도 탁구가 아니었다. 경기도 탁구는 지난해 열린 홈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2, 은 3, 동 2개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하더니 올해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2년부터 7년간 종목우승 독식 작년이어 2년 연속 정상행진 시동

화홍고 창단 10년만에 전국무대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종목우승 큰 힘

남녀고등부에서부터 남녀일반부에 이르기까지 선수들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남고부 대표로 출전한 화홍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무대를 밟은 화홍고 선수들은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대전 동산고를 4-2로 물리친 데 이어 준결승에서 강원 성수고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구 심인고에 2-4로 아쉽게 패했지만, 화홍고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 파이팅으로 우승보다 더욱 값진 준우승을 일궈냈다. 여기에 ‘전국 최강’에 빛나는 용인대와 경기대가 예상대로 남녀대학부 동반 우승을 일궈내면서 경기도 탁구는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전국최강’임을 입증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도 탁구가 2년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신순철 회장을 비롯한 탁구협회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뒷받침과 학교 측의 든든한 지원, 코치 및 선수들의 혼이 담긴 노력 등 ‘삼위일체’가 딱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김홍구 경기도탁구협회 전무이사는 “혼연일체가 돼 노력해준 선수들과 코치, 학교, 협회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전국최강의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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