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은 전자랜드 ‘흔들’ KT에 68대79로 져 연승행진 마감

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9위 부산 KT에 덜미를 잡히며, 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KB 국민카드 2012-2013 남자프로농구 경기에서 68-79로 패하며, 연승 행진(5연승)을 마감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전자랜드는 시즌 6승2패를 기록하며 안양 KGC,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KT는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부는 ‘골밑 장악력’에서 갈렸다.

전자랜드는 KT의 제스퍼존슨과 서장훈의 ‘트윈타워’에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당하며 11점차의 완패를 당했다. KT의 제스퍼 존슨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무려 22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21-22로 1점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 이현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7-34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T의 반격은 후반부터 거세지기 시작했다. KT는 적극적인 압박수비로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의 ‘쌍포’를 무력화시키며 서서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3쿼터에서 11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50-55로 뒤진 채 4쿼터에 나선 전자랜드는 끝내 KT의 압박 수비를 뚫는 데 실패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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