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침’ 맞고 건강하세요

류민우 햇살나무한의원장 의왕 사랑채노인복지관서 마음까지 보듬는 의료봉사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사랑채노인복지관은 햇살나무한의원 류민우 원장(29)의 인사말로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 피어난다.

류 원장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면 매달 한 번씩 운영되는 무료 한방진료를 위해 자신의 한의원이 아닌 사랑채복지관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인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한의원을 경영하는 류 원장이 무료 진료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사랑채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40분까지 무료 한방진료와 한방 침 봉사를 하고 있다.

사랑채노인복지관이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돕고 복지관 내 정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 의료기관을 찾던 중 류 원장이 선뜻 무료 한방진료와 한방침 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무료 한방진료는 인기가 많아 매월 셋째 주부터 예약접수를 통해 선착순 20명의 어르신을 모집해 실시하고 있다.

무료 한방진료를 받는 어르신은 “젊은 한의사 선생님이 늙은이들을 위해서 봉사도 해주고 마음씨가 너무 착해서 다들 좋아 한다”며 “한의사 선생님 덕분에 더 건강해지고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아 계속해서 무료 한방진료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서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대해 주시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생각이 나서 나중에 꼭 어르신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한의학을 공부해 한의원을 개원한 지 6개월 만에 무료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류 원장.

한편 사랑채노인복지관측은 류 원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매월 1회씩 진행된 무료진료를 2회로 늘려 실시할 계획으로 다양한 분야의 의료 전문가와 병원 등과 의료서비스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