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비인간적인 경영’ 규탄 집회
“삼성전자는 산업재해 인정하고 노동인권 존중하라!”
스카이공동행동과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150여명이 30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삼성전자의 비인간적인 경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사회 각계각층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전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비인간적인 경영을 규탄했다.
이들은 ‘삼성 이건희 회장님! 행동이 먼저 변해야 마음이 변합니다’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삼성에서 병들고 죽어간 노동자 150명! 삼성은 책임을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하라’, ‘무노조 경영은 삼성의 1급 발암요인’,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등의 피켓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는 문정현 신부 등 스카이공동행동이 지난 4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도중, 삼성전자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며 2년째 시위 중인 박종태씨를 지원하는 등 지역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부장원 민주노총제주본부 정책국장은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노동자를 핍박하고 있다”면서 “젊은 나이에 백혈병을 얻어 죽어간 노동자에 대해서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비인간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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