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용유 지역연합방과후학교 운영으로 학생 특기적성 신장

도시보다 교육적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 영종·용유도에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가 착실히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특기적성을 키워가고 있다.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섬지역 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주 5일 수업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업 부담이 없는 주말과 방학 기간에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와 연계해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영종지역 초·중학교 9개 교에서 희망하는 학생 160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의 특성을 고려해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교과학습보다는 특기적성에 초점을 맞춰 제과제빵(5강좌), 생활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3강좌), 정신수련·육체단련에 도움을 주는 전통무예 태껸(1강좌) 등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학기 중 주 1회, 방학 중에는 주 5회 운영되는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는 지난 13일 삼목초교를 시작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날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와 추억의 보석함을 만들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제과제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제과점이나 마트에서 사 먹었던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고 가족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 참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20일엔 운남초, 27일엔 공항중학교에서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가 이어졌다.

특히 운남초에선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태껸 실력을 가족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천연리밥 만들기, 가족과 함께 모카쿠기 만들기 등이 호응을 얻었다.

박승남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은 “지역연합 방과 후 학교는 교육적으로 소외지역에 있는 학생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호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요구와 재능에 맞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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