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하의 냠냠독서]내게 지금 있는 어려움은 성공의 열쇠다

계절은 저마다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가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성숙함이 묻어나서 아닐까.

꽃은 화려한 성장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단풍은 남은 나무를 위해 기꺼이 떨어지는 여유의 미를 보여주며 남은 나무는 매서운 겨울 속에 나이테 한 줄을 만들어 낸다. 낙엽이 떨어져 최대한 작은 힘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나무와 낙엽의 희생은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게 한다.

소녀를 살리기 위해 죽어간 화가! 우리는 과연 가족이 아닌 타인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을까? ‘마지막 잎새’는 이런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만큼이나 역경을 딛고 살아온 작가 오 헨리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은행에 근무하다 주간지를 창간했는데, 그만둔 은행으로부터 2년 전 공금횡령을 이유로 고소를 당하면서 도주를 하게된다. 설상가상, 아내가 중태라는 소식을 접한 오 헨리는 돌아와 체포되고 3년간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그 곳에서 얻은 체험이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단편작가 오 헨리를 탄생시켰다.

오늘 여러분이 힘든 일이 있다면 힘든 상황에서 300여 편의 주옥같은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오 헨리의 작품을 읽어 보자.

현상수배범으로 만난 ‘20년 후’ 친구의 모습에 경관인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던져주는 작품과 설계사를 짝사랑한 ‘마녀의 빵’ 이야기는 짧지만 유쾌함을 던져준다. 또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 선물을 마련한 ‘크리스마스선물’은 생각만으로도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단편은 짧기에 독서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긴 여운과 감동을 남겨준다. 문학의 백미는 단편이고, 문학의 깊이는 장편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지금 고민이 있다면 책을 읽으며 작가와 함께 주인공과 함께 현재 내가 처한 어려움 뒤에 있는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꾹 참는 멋진 우리가 되자. 그리고 책속에 들어있던 지혜를 일상에 슬쩍 옮겨와 누구나 어려움이 있지만 지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여유를 가져보자.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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