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타 완벽 부활… ‘승부는 원점으로’

KS 4차전, 선제포 박재상 앞세워 4-1 승

2연패 뒤 2연승 잠실서 막판 뒤집기나서

SK 와이번스가 박재상·최정의 랑데뷰포를 앞서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박재상·최정의 랑데뷰 홈런에 힙임어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쓸어 담으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진검 승부를 준비하며,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 2패뒤 우승이라는 ‘Again 2007’ 신화 재창조에 본격 나섰다.

SK는 이날 4회말 박재상이 1사 후 삼성 선발 탈보트의 6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타자 최정이 탈보트의 2구 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이번에는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역대 한국시리즈 7번째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이고, 포스트시즌을 통틀어서 19번째다.

SK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3차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다 이 홈런 두 방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이호준의 우익수 쪽 2루타와 김강민의 좌전안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SK는 삼성 투수가 브라이언 고든으로 바뀐 7회말 박정권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강민의 좌전안타에 이은 대타 조인성의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SK는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막강 불펜진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나온 김광현은 호투로 팀의 배려에 보답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등판해 직구가 높게 들어가며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만큼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아픔을 씻어내기에는 충분했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송은범(6회)-박희수(7회)-정우람(9회)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을 앞세워 삼성의 막판 추격을 잠재웠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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