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국 46만여곳 중 4천406곳 35조5천882억 차지
우리나라 상위 1%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전체 법인이 내는 세금의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46만614개 법인 가운데 상위 1%인 4천406개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총부담세액이 35조5천882억원이다.
총부담세액은 해당 연도에 법인이 신고한 법인세로 사업연도소득에 대한 법인세산출세액과 가산세액의 합계액에서 공제감면세액을 차감한 액수다.
법인세 상위 1% 기업의 비중은 46만614개 기업의 총부담세액 37조9천619억원의 85.84%에 이른다.
1%의 대기업이 평균 8조1천439억원을 신고한 것이다. 적자 등으로 법인세 총부담세액이 없는 법인은 20만4천215개(44.3%)이다.
국가 예산의 토대가 되는 세수에서 상위 1%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상속세를 신고한 납세자 5천722명은 10조6천591억원을 상속받아 1조5천545억원(결정세액)을 부담했다. 증여세도 마찬가지다. 작년 12만7464명이 32조5071억을 증여받아 3조8천198억원의 세금을 냈다. 이중 1천274명이 13조4천454억원에 대한 세금 1조2천933억원을 물었다. 전체의 41.13%를 부담한 셈이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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