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장실전시관’ 눈길 루이 13세 변기 본 적 있나요?

동ㆍ서양 화장실 시대별 변천사 전시ㆍ체험

고양시 호수공원에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대표하는 ‘고양 화장실전시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 화장실전시관은 동서양 화장실의 시대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유물로는 프랑스 루이 13세가 사용한 의자형 변기를 비롯 , 영국 제임스 2세가 사용한 변기, 일본의 수병과 휴대용 변기, 중국의 변기 호자 등을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변기인 매화 틀과 백제시대 요강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화장실에 얽힌 재미있는 세계 속 역사 이야기도 화장실 벽에 씌여 있다.

예를 들면 위대한 사상가들의 화장실 예찬론으로 프랑스 대문호 빅토로 위고가 ‘인간의 역사는 곧 화장실 역사’라고 말했으며, 독일시인 브레히트는 ‘육체적으로 조용히 휴식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힘주며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곳’ 이라고 말했다는 것 등이다.

또 ‘중세시절 서양에서는 창밖으로 배설물을 버려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오물이 묻을까 봐 굽을 높여 신었는데 여기서 유래된 게 하이힐’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김운용 공원관리과 과장은 “화장실 전시관에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시대별 화장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며 “동서양의 화장실 유물과 미래 화장실 문화의 방향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실전시관은 호수공원 내 선인장전시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월요일은 휴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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