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제3연륙교 선착공 후협의”

국감서 “LH, 약속 계속 미루면 대국민 사기”

송영길 인천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해양위원회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제3 연륙교 선 착공·후 협의를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자진 출석한 뒤 “제3 연륙교를 건설하려면 준공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착공을 먼저 하면 5년이라는 협의시간을 벌 수 있지만, 착공하지 않는다면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송 시장은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종하늘도시, 청라국제도시 주민에게 제3 연륙교를 건설하겠다며 아파트를 분양해놓고 이를 미루기만 하는 것은 일종의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송 시장은 국토부가 인천대교와 맺은 협약도 문제 삼았다.

송 시장은 “인천대교를 민간투자를 유치해 건설한 뒤 운영협약을 맺으면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만 경쟁시설에서 제외하고, 이미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던 제3 연륙교는 제외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손실보전분으로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고 이 책임을 인천시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은 “국토부는 손실보전분을 시가 책임지라면서 제3 연륙교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가 2005년 변경협약 경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며 감사를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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