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순 인천시 여성가족국장 "호연지기 키우며 삶의 방식 배웠으면"

“청소년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몰랐던 걸 알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른 길을 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012 청소년 문화 대축제’를 총지휘한 박덕순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 시기에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험활동을 하면서 호연지기를 키우고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국장과 일문일답.

-올해 처음으로 문화 대축제를 1박2일 야외활동으로 구성해 성황리에 마쳤다. 색다른 시도에 기대감도 높았지만 우려도 컸다.

▲평상시에 청소년들이 야외활동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 책 속에 묻혀 앞만 보다 가면 나중에는 스스로 원하는 길을 찾기 어려워진다. 당연히 야영을 하면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청소년 지도사들, 지역 경찰, 경호업체, 시 공무원 등이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를 진행한 덕에 사고 없이 마쳤다. 문학경기장도 좋은 곳이지만 경관이 더 수려한 곳에서 청소년들이 별도 보면서 축제를 즐겼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축제에 맞춰 청소년유해환경 자정결의대회도 열었다.

▲학교 주변에도 낯뜨거운 불법광고물이 판을 칠 정도로 청소년을 보호하는 의식이 많이 부족하다. 인천시뿐만 아니라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과 학부모, 지역단체 등이 힘을 합쳐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불법광고물 척결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해찰(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함)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기회가 될수록 마음껏 해찰하라고 하고 싶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관심을 갖고, 흥미를 키우는 것은 마냥 딴 짓 하는 게 아니라 사고 폭이 넓어지는 일이다.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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