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전거도로에서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안전시설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우 의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전거도로에서 지난 2007년 10건, 2008년 5건, 2009년 10건, 2010년 7건, 2011년 5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지난해에는 이모씨(72)가 연수구 연수동 A 병원 앞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 송모씨(44)가 몰던 5t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590㎞에 달하는 자전거도로 구간에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거의 없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위험한 교차로 주변 700m 구간에만 차선 규제봉을 설치했을 뿐이다.
안전사고 민원이 발생한 1천500여m 구간은 자전거도로를 뜯어내고 인도로 재설치해 예산낭비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전 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며 “자전거도로 표지판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고, 민원이 들어오거나 규제봉이 훼손된 구간은 즉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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