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드디어 만났다.
시의회 LH관련사업 조사특별위원회(조사특위)는 16일 인천지역 내 대형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LH 본부장 및 사업단장 등 7명과 간담회를 했다.
지난달 3일 제4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서 황종철 인천지역본부장, 이재완 청라·영종사업본부장, 박화영 루원사업단장 등 7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본보 9월4일자 1면)한 뒤 한 달여 만에 만남이 이뤄졌다.
조사특위와 LH 측은 인천지역 내 지지부진한 대형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큰 그림을 그리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또 열흘 간격을 두고 영종~청라 제3 연륙교, 보금자리 주택사업, 검단·루원시티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간담회는 조사특위와 LH 측이 번갈아 주관하는 형식을 갖추기로 했으며 최종기한은 다음 달 15일까지로 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실무진이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조사특위는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사안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한 뒤 협의사항은 인천시를 증인으로 채택해 법적으로 유효한 속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김병철 LH조사특위 위원장은 “효과적으로 간담회를 추진하고자 집행부와 LH 측 실무진이 사전에 회의 내용을 협의하고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며 “의회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잘못된 부분은 질타하면서 LH 측과 개발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H조사특위는 LH관련 사업을 재점검하겠다고 특위를 구성했으나 LH 측이 국가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해 마찰을 빚어왔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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