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송도유치 본격화

교육·생활환경 최적지… 송시장, 김용총재 만나 내년 설립 요청

인천시가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경제발전공유사업(KSP) 지식공유포럼에 참석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를 만나 내년에 설립 예정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인천 송도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서울과 인천 송도가 유력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유치하게 되면 국제적 신인도가 올라가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고 국제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은 한국사무소를 설치해 한국과 개도국의 개발을 지원하는 공동노력을 강화하고, 개도국에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지식공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사무소는 세계은행 IBRD와 함께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기능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3년간 9천만달러를 출연해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을 설립할 예정이다.

시는 공항, 항만이 인접해 있고 국제학교와 뉴욕주립대 등 교육 환경과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송도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의 적지라는 논리를 내세워 유치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는 UN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게 되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 총재도 인천의 송도가 공항에서 20분 거리로 가깝다는 점과 유엔기구 10곳이 있는 것 등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며 “특히 UN GCF와 세계은행과의 업무공조 중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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