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천여명 ‘동구 학생들 희망학교 배정’ 서명부 남부교육지원청에 전달
인천 박문여중의 송도 이전으로 동구지역 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함에 따라 중학교 배정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동구 송림동에 있는 가톨릭계 사립인 박문여자중·고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승인, 각각 2014년 3월과 2015년 3월에 연수구 송도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여중의 경우 1∼2학년은 동구 현 교사에서 학업을 마치고, 내년도 신입생은 2∼3학년을 송도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동구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중학교 배정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학부모들은 송도로 이전 예정인 박문여중의 강제 배정을 반대하며 희망하는 중학교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천여 명의 학부모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서명부를 최근 관할 남부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현행처럼 강제 배정 방식으로 박문여중에 배정되면 집이 있는 동구에서 송도까지 하루 2시간 정도 셔틀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희망 학교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 가능 학교도 화도진중, 인화여중, 선화여중에서 신흥중, 인성중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동구지역 초등 6학년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성여중, 박문여중을 포함한 5개 중학교에 대한 희망자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중학교별 학급 수와 학생을 배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강제적으로 배정하지 않고 송도 통학을 감수하는 학생들에 대해 박문여중에 배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이호근 학교설립기획단장은 “박문여중에 입학했다가 2014년에 송도로 통학을 원하거나 주변 학교로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희망하는 중학교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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